기성용, 너무 피곤해서 쓰러졌다
입력 : 2013.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 ‘중원의 핵’ 기성용(25)이 쓰러졌다.

기성용은 지난 3일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으나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취재하는 언론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틀에 걸쳐 휴식 중이며 회복을 위해 마사지를 받고 있다. 기성용의 피로누적 원인은 무엇일까.

기성용은 지난 해 8월 런던 올림픽 이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새로운 시즌에 돌입하기 전, 유럽 팀 소속의 선수들은 6월에서 8월 중순까지의 시간이 있다. 보통 이 시기에는 체력을 보충하고 몸을 만들면서 훈련에 참여한다. 하지만 기성용에게는 휴식을 취할 시간조차 없었다.

기성용은 지난 해 8월 11일 런던 올림픽 3,4위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뛰며 모든 체력을 소진했다. 그리고 9월 2일에는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런던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기성용은 스완지 이적을 추진 중이었다. 이적 후에는 팀에 적응 하느라 쉬지를 못한 셈이다.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기성용은 올림픽 6경기,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클럽 29경기(리그 21경기, 컵 대회 8경기)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모두 37 경기를 뛰었다. 기성용의 체력은 바닥일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기성용의 탈진으로 깊어가고 있다. 팀의 핵심 선수인 기성용을 빼자니 대표팀의 전술을 통째로 바꿔야 하고, 기용하자니 부상의 우려가 있다. 만약 기성용이 부상을 당하기라도 한다면 대표팀으로서는 더 큰 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배려차원에서라도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훈련과정에서 최강희 감독은 구자철-신형민 조합을 테스트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6일 크로아티아 전 선발은 이 두 선수가 유력하다. 이번 기회에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 없이 이길 수 있는 전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최강희 호는 3월 2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갖는다. 카타르 전 기성용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최강희 감독이 크로아티아 전에서 기성용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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