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유럽의 벽은 높았다. 최강희호가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약점을노출하며 완패했다.

한국은 6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전반전에 만주키치, 스르나에게 연속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전에도 2골을 더 허용하며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상대전적은 2승 2무 2패 동률이 됐다.

양팀은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분 라키티치가 한국 골대를 향해 슈팅했다. 4분 뒤에는 곽태휘의 전진 패스를 차단한 올리치가 측면으로 내줬고, 크로아티아는 재빠른 공격 전개로 올리치의 헤딩슛까지 이어졌다.

수세에 몰릴 것 같았던 경기 분위기는 손흥민이 바꿨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묵직한 중거리슛을 날렸고 전반 9분에는 이청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쇄도하던 기성용이 헤딩슛으로 마무리 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돌파로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흔들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팀의 접전이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27분 한국은 신형민이 미드필드 가운데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0-0의 행진이 계속 흐를 것 같았던 전반 31분 한국의 골망이 먼저 흔들렸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라온 라키티치의 프리킥을 골대 정면에서 만주키치가 가볍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공수의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아 전방으로 가는 패스가 끊어졌다. 부정확한 패스로 크로아티아의 역습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이청용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오자 지동원이 재빨리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무산됐다. 그리고 전반 40분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에서 스르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2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전 들어 이동국, 박주영, 김보경, 정인환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변화의 효과는 미비했다. 원활한 공격이 펼치지 않았고 전방의 공격수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리고 후반 11분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옐라비치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크로아티아에 3번째 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9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최재수의 왼쪽 크로스를 시무니치가 잘못 걷어내자 이동국이 이를 받아서 날카로운 왼발슛을 했다. 그러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6분 구자철이 돌파를 하면서 낮게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친 한국은 후반 32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그리고 공격에 집중한 나머지 뒷공간을 노출했고 후반 39분 페트리치에게 4번째 실점을 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노렸으나 크로아티아 진영에서 슈팅을 만들지 못했고, 유럽의 벽을 실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