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청용, 최종예선 희망을 보였다
입력 : 201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최악의 결과가 나온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잘한 점보다 못한 점이 더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우려했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25, 볼턴)이 제 모습을 찾은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6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수비 불안을 비롯해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이청용의 플레이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크로아티아전은 여러 목적이 있던 경기였다. 그 중 하나는 이청용의 활약 여부였다. 2011년 여름 다리를 다친 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탓에 경기력이 저하됐다. 지난해 가을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도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를 뛰며 조금씩 예전 모습을 되찾았고 이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청용은 쉴 새 없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의 측면에 공간이 생기면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차지한 다음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9분 기성용의 헤딩슛, 전반 38분 지동원의 예리한 오른발 슈팅은 이청용의 정확한 크로스가 뒷받침했다.

자신감도 나타냈다. 떨어진 경기력 때문에 움츠려 들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대표팀의 중심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크로아티아전으로 오랫동안 기다리던 이청용의 컴백을 확인한 무대였다.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둔 최강희 감독도 이청용의 가세로 더욱 다양한 선수 운용 및 공격 전술을 펼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이청용이 예전 기량을 충분히 회복했다.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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