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헤아, 레이나, 발데스...델보스케의 선택은?
입력 : 2013.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무서운 신예 데헤아냐, 풍부한 경험의 레이나 혹은 발데스냐'

스페인 대표팀 명장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이케르 카시야스(32, 레알마드리드)의 부재로 주전 골키퍼 자리가 비어 있기 때문이다.

카시야스는 지난 1월 24일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왼쪽 손바닥을 다쳐 2개월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알렸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정도는 아니다. 당장 오는 27일 프랑스와의 월드컵 예선까지는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델보스케 감독은 다비드 데헤아(23, 맨유), 페페 레이나(31, 리버풀), 빅토르 발데스(31, 바르셀로나) 중 누구를 내세울 지 고민 중이다.

우선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 데헤아가 있다. 그는 최근 피터 슈마이켈, 에드빈 판데사르 등 역대 맨유 GK ‘신의 손’ 계보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진가는 지난 달 14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서 드러났다. 이날 레알은 전 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맨유를 압도했지만 데헤아는 결정적 위기마다 선방을 해내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올 시즌 맨유가 EPL 단독 선두를 달리는 데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골키퍼는 경험이 매우 중요한 자리다. 때문에 델보스케 감독도 바로 이점을 걱정하고 있다. 때문에 레이나 또는 발데스가 선발로 뛸 가능성도 있다.

레이나는 리버풀 소속으로 8년 간 276 경기를 소화했고, 2005년 대표 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26경기를 뛰었다. 그는 리버풀에서의 활약으로 현재 페트르 체흐(31, 첼시)와 더불어 EPL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일 위건과의 홈 경기에 출전한 후 팀 자체 훈련 도중 종아리를 다쳤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결장했다. 대신 그 자리는 브래드 존스(31)가 나섰다.

발데스는 FC 바르셀로나에서 11년 동안 356경기를 뛴 베테랑 주전 골키퍼다. 그는 지난 달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부상 중인 카시야스 대신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스페인 언론들은 "발데스가 카시야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났다"며 높이 평가했다.

단지 지난 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패배 직후 주심에게 험한 소리로 비난을 하다 4경기 출전 정지를 당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문제다.

델보스케 감독은 과연 누구를 선택 할 것인가. 데헤아, 레이나, 발데스의 스페인 골키퍼 NO.2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Matt West/Kieran McManus/Marc Atkin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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