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이] '폴스9' 독일, 가짜 스트라이커 먹힐까?
입력 : 2013.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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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2014년 월드컵을 통해 2인자 징크스를 탈출하길 원하는 독일이 본격적인 조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독일은 유럽 예선 C조에서 스웨덴보다 승점 3점 앞선 채로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독일은 오는 24일과 28일 새벽(한국시간), C조의 '승점자판기'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지역예선 2연전을 치른다. 이대로 조 선두 자리를 굳히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그러나 스웨덴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독일 입장에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스웨덴(3경기)이 독일(4경기)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인데다, 지난 2012년 10월 17일에 있었던 맞대결에서 4-4 무승부를 연출하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웨덴은 최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 중에 있다. 현재 독일은 득실차 +9로 +3의 스웨덴이 비해 크게 앞서 있는 상태지만, 카자흐스탄과의 2연전에서 대량득점에 실패할 경우 이전보다 차이가 좁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 선두 수성을 위해 득실차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독일 입장에선 카자흐스탄과의 2연전을 통해 최대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전망. 이를 위해 요아힘 뢰브 감독이 꺼내들 승부카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에 임하는 '폴스9(가짜 스트라이커)'이라고 한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여전히 부상 중인 가운데, 뢰브 감독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후보로 밀려난 고메스를 기용하는 대신 최전방 스트라이커 없이 카자흐스탄전에 임할 예정이다. 이러한 폴스9에서 가짜 스트라이커 임무를 수행할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다.

독일 언론들은 여전히 고메스의 선발기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하지만 뢰브 감독의 생각은 괴체의 '폴스9' 기용 쪽으로 기울어 있는 듯 보인다. 괴체 역시 "폴스 9은 내게 그리 낯설지 않은 역할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뛸 때와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라며 뢰브 감독의 전술 운용에 신뢰를 보냈다.

한편 독일은 미드필더진의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라스·스벤 벤더 형제와 크로스가 부상으로, 로이스가 징계로 이미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포돌스키와 슈바인슈타이거마저 이번 경기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져 정상적인 미드필드 운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포돌스키와 슈바인슈타이거마저 결장할 경우 뢰브 감독은 고메스를 센터포워드로 기용하는 대신 괴체에게 본래의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

ⓒGreig Cowie/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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