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패배 속에서 빛난 바란과 발부에나
입력 : 2013.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프랑스는 27일 프랑스 파리 상드니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I조 예선에서 0-1로 졌다.

이 패배로 프랑스는 조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프랑스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스페인이 전승하면 프랑스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없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 왜냐하면 프랑스 대표팀의 미래로 볼 수 있는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야전 사령관 마티외 발부에나의 능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바란은 이날 로랑 코시엘니와 센터백 콤비로 출전해 침착하게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스페인이 '티키타카'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압도적인 볼점유율(75%)을 가져갔지만 슈팅은 10개, 유효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프랑스의 슈팅(15개)이 더 많았다.

그 원동력은 바로 바란의 활약 덕분이었다. 최종 라인에서 맨 마킹, 태클, 커팅 등 수비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는 얘기다. 지난 22일 그루지야전에서 프랑스 A대표로 데뷔한 그는 이제 2경기 만에 당당히 '레블뢰'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수비에서 바란이 빛났다면 중원에서는 발부에나가 가장 돋보였다.

그는 이날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사실 중앙과 측면을 고루 넘나들면서 매우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시작 17초 만에 멋진 오버헤드킥을 시도했고, 이후 길고 짧은 패스를 정확하게 뿌려주며 동료들을 확실히 이끌었다.

체격은 작지만 정말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볐고, 강한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어찌보면 분위기, 리더십 면에서 현 대표팀 감독인 데샹을 가장 많이 빼닮은 선수라고도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이제 그루지야( 9월 6일), 벨로루시(9월 10일), 핀란드(10월 15일)와의 월드컵 예선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자력 본선 직행은 어려워졌지만 일단 이 3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란과 발부에나가 설 것이다.

ⓒJoe Toth/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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