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50억원 위약금 물고 리피 선임할까?
입력 : 2013.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중국축구협회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향한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무려 8,000만 위안(약 150억원)의 위약금을 해결하지 않는 한 리피 감독의 중국 대표팀 감독 취임은 없던 일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완바오’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가 현재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할 경우 8,000만 위안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는 2011년 8월 카마초 감독과 3년 계약을 하고 지휘봉을 맡겼다. 중국축구협회는 카마초 감독이 중국을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실패였다.

3차예선을 통과하지 못하자 카마초 감독의 입지는 단번에 좁아졌다. 중국축구협회도 카마초 감독에 대한 마음을 접고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리피 감독에게 눈을 돌렸다.

그러나 리피 감독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나와 광저우는 2년의 계약이 남아있다. 내년 연말에도 나는 이 팀의 감독일 것이라 믿는다”며 광저우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아직 대표팀 감독 문제를 고려할 수는 없다. 내년 말 계약이 종료되면 중국 대표팀 감독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리피 감독도 중국 대표팀에 마음이 쏠려있다. 그는 2011년에 중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제안 받았으나 개인 사정상 그 해 10월까지 나설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에서 카마초 감독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카마초 감독의 계약 기간이 아직 1년이 남은 만큼 카마초 감독이 계약을 채우고 떠나면 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급하다. 중국 내 여론도 카마초 감독에게 등을 돌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완바오’는 “중국축구협회가 결산회를 열고 몇몇 원로들이 카마초 감독을 비난했다”고 전하며 카마초 감독의 위기를 전했다. 이어 “10월 15일 인도네이사와의 아시안컵 예선 전에 있는 8번의 평가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퇴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전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중국축구협회가 위약금을 물더라도 카마초 감독을 해임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중국에서 축구 인생이 급박하게 흐르고 있는 리피 감독과 카마초 감독. 과연 카마초 감독의 해임과 리피 감독의 선임이라는 결과가 나올 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사진=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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