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맨유 도착...첫번째 과제는 루니 잔류
입력 : 2013.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 과제는 웨인 루니(28)의 잔류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20일 “모예스 감독이 월요일에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해 클럽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드디어 맨유의 모예스 체제가 시작됐다. 지난 주말 에버턴의 감독으로서 첼시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모예스 감독이 휴식시간 없이 바로 맨유로 이동했다. 팀 정비를 위해선 시간이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뤄 논 업적은 위대했고 그만큼 부담감은 컸다. 하루라도 빨리 클럽에 합류해 선수단을 정비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첫 번째 과제는 에이스 루니의 잔류였다.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루니는 잉글랜드 미래라 불리며 승승장구했고 모예스의 에버턴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루니가 성 매수를 했다는 사실에 모예스 감독은 루니를 강렬히 비난했고, 결국 루니는 맨유로 이적했다.

둘의 관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루니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모예스를 비판하는 등 둘 사이의 살얼음판 같은 관계는 계속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퍼거슨 감독이 물러나고 모예스 감독이 후임으로 임명되며 둘 사이의 갈등이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결국 루니는 이적을 요청했고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언론들은 루니의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지만 맨유와 모예스 감독은 팀에 남아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루니도 자신을 16세에 데뷔시켜준 모예스 감독과 미래를 위해 의논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이제는 모예스 감독 차례다. 과거와의 갈등은 잠시 잊어야 한다. 모예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루니의 존재는 절대적이고 그는 맨유의 상징적인 선수다.

맨유의 새 감독인 모예스. 그가 어두운 과거를 털어버리며 자신의 제자인 루니를 감싸 안고 팀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