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자 박지성 혹평, “먹튀에 가려졌지만 최악 영입”
입력 : 2013.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8년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이 영국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그런데 기자 개인의 주관이 들어간 평가여서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20일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종료와 맞춰 축구전문기자들의 시즌 리뷰를 공개했다. 이들은 시즌 최고의 인물, 시즌 최고의 경기, 최고의 영입, 최악의 영입 등 11개 항목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 중 두 명의 기자가 최악의 영입에 박지성을 거론했다.

제레미 윌슨 기자는 “박지성은 크리스토퍼 삼바, 주제 보싱와, 삼바 디아키테, 에스테반 그라네로에게 가려졌다”고 말했다. QPR이 거액을 들였지만 제대로 활용도 못한 먹튀 선수들에 비해 나은 듯보여도, QPR의 잘못된 영입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짐 화이트 기자는 “박지성이 QPR에 온 것은 승리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서였는데 그는 승리하는 플레이를 잊었다”고 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이 QPR에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두 기자의 박지성에 대한 평가는 수긍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의 QPR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충분한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아 모래알 같은 조직력을 갖췄고,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박지성이 좋은 활약을 해도 모습이 보일 수 없었다.

또한 박지성은 마크 휴즈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해리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는 철저히 외면됐다. 지난 1~2월 선발로 나섰을 때 제 모습을 발휘했지만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을 중용하지 않았다. 박지성의 승리 노하우를 QPR 스스로 버린 꼴이다.

박지성으로서는 최악의 시즌을 보낸 것도 모자라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자신을 평가 절하한 것이 야속하게 느낄 듯하다.

사진=ⓒMichael Zemanek/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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