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3년] 3시즌 연속 4강, 끝내 못 잡은 챔스 트로피
입력 : 2013.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50)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20일 스페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다"며 결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최고의 팀과 현역 최고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레알 마드리드와 무리뉴의 인연은 3년 만에 끝을 맺게 됐다.

무리뉴의 3년 동안 가장 아쉬웠던 것은 UEFA 챔피언스리그의 실패였다.

무리뉴는 유독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강했다. 2004년 FC 포르투를 이끌고 처음으로 유럽을 정복했고 이후 2010년 인테르 밀란에서 다시 한 번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올라섰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강한 무리뉴를 믿었고 11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렸다.

그러나 무리뉴의 레알은 결국 실패했고 유럽 정복의 꿈을 접어야 했다. 시작은 좋았다. 2010/2011시즌 조별예선에서 아약스, AC 밀란, AJ 옥세르를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에서 악연이 있었던 올랭피크 리옹을 제압했고 8강에서는 토트넘에 5-0 대승을 거뒀다.

불운의 시작은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 홈 경기였던 만큼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 15분 수비수 페페가 퇴장을 당하면서 리오넬 메시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2차전에서는 1-1로 비겼지만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불운은 계속됐다. 2011/2012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홈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하면 결승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반 26분 아르연 로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다니 승부차기 접전 끝에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16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갈라타사라이와의 8강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복병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넘지 못했다. 4강 1차전에서 4-1로 완패한 것이 컸다. 2차전에서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여기서 끝이었다.

3시즌 연속 4강.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마지막을 넘지는 못했다. 라리가 우승, 국왕컵 우승 등 무리뉴 감독은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화룡점정을 찍지는 못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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