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3번의 실패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은 26일 새벽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 로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고 드디어 빅이어를 차지했다.

유럽 정상을 위한 마지막 경기. 양 팀 모두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켰다. 도르트문트는 최전방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2선 공격에 로이스, 블라스지코프스키, 그로스크로이츠를 투입해 괴체의 공백을 메웠다. 중원에는 귄도간과 벤더가 호흡을 맞췄다. 반면, 바이에른은 최전방에 만주키치를, 2선 공격에 리베리, 뮬러, 로번을 배치했다. 중원은 변함없이 슈바인슈타이거와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가 중원에서의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 로이스의 크로스를 블라스지코프스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로베리의 측면이 살아나면서 바이에른의 반격을 이어갔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 리베리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양 팀의 수호신들이 선방쇼를 펼치며 공세를 차단했다. 시작은 노이어였다. 전반 34분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바이덴펠러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2분 중원에서 길게 연결된 볼이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로번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바이덴펠러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바이에른이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13분 로번의 코너킥이 마르티네스를 거쳐 만주키치의 머리에 연결됐지만 위력이 약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만주키치가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리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을 무너트린 로번이 문전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만주키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가 한 번의 역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2분 문전으로 침투하던 로이스가 단테의 발에 가격을 당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귄도간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을 허용한 바이에른이 반격했다. 후반 26분 만주키치의 패스를 받은 뮬러가 문전으로 침투했고 골문이 텅 빈 상황에서 슈팅을 기록했지만 수보티치가 골라인을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간절했던 바이에른이 후반 막판에 들어서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 람의 패스를 뮬러가 흘려줬고 슈바인슈타이거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바이덴펠러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의 주인공은 바이에른의 에이스 로번이었다. 후반 4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리베리가 로번에게 연결했고 로번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바이에른은 구스타보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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