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FINAL] ‘1골 1도움' 로번, 결승전 악몽서 깨어나다
입력 : 2013.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아르연 로번(29)이 후반 45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로번은 26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벌어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로번은 그 동안 세 번의 결승전에 참가했지만 모두 패하며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었다. 결승전 악몽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인터 밀란과의 2009/2010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하며 인터 밀란의 트레블 달성에 희생양이 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참가한 로번은 FIFA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두 번 잡은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우승의 영광을 넘겨야 했다. 로번은 지난 시즌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연장전에 페널티킥을 놓치며 팬들에게 원성을 자아냈다.

이 날 결승전에서도 로번은 전반전에만 2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의 공세에 밀렸지만 로번을 앞세운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로번은 전반 30분과 42분에 일대일 기회에서 도르트문트의 로만 바이덴펠러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로번은 과거와는 달랐다. 결국 후반 15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7분 후 동점을 허용하자 본인이 직접나섰다. 경기가 1-1 상황에서 다들 연장전을 생각하고 있을 때 로번은 리베리의 패스를 받아 바이덴펠러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전반전 두 번의 기회를 놓친 로번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팀의 다섯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겼다.

우승 확정 후 로번은 눈물을 보였다. 2010년부터 이어져 오던 결승전 악몽에서 깨어나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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