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두원 기자=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숙적' 이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최강희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김신욱(25, 울산 현대). 그러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은 여전히 위협적이었지만, 또 그 만큼 단순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란에 0-1로 패했다.

이란을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도 좀처럼 골을 터트리지 못한 대표팀은 결국 후반 15분 레자 구차네자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끝까지 아쉬운 한 판이었다. 김신욱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란을 상대로 또 한 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신욱은 이란전을 앞두고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더욱이 소속팀 울산의 홈구장인 울산문수구장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도 더 기대를 모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 방이 없었다. 전반 6분 결정적인 발리슛이 빗나간 게 특히나 아쉬웠다. 큰 키를 이용해 제공권을 장악했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었지만 김신욱의 머리만을 노리는 단조로운 크로스가 남발됐다는 '암'도 있었다. 김신욱으로서는 이래저래 숙제를 안긴 최종전이 됐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