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축구의 꽃은 단연 골이지만 올스타전 최고의 꽃은 선수들의 번뜩이는 세리머모니였다.

K리그 30주년을 기념하는 최고의 축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이 21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팀 클래식’과 ‘팀 챌린지’가 세 골을 주고받으며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K리그를 대표하는 별들과 함께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등 ‘Made in K리그’ 해외파들이 선수로 활약하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특히 팬들은 해외파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 중 가장 빛난 별은 구자철이었다. 후반 27분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린 구자철은 화끈한 상의 탈의 세레모니를 펼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 챌린지의 선수들은 결혼을 하루 앞둔 구자철과 김재성을 위해 두 줄로 정열 했고 두 사람은 결혼식 행진하는 신랑과 신부처럼 걸어 나갔다. 이후 구자철은 축구공을 역시 결혼을 앞둔 기성용에게 부케처럼 뒤로 던졌다.

세 선수의 기상천외하면서도 재미있는 세레모니에 팬들은 열광했고 비록 적은 관중수였지만 경기장을 찾은 11,148명은 확실한 추억을 만들었다.

글=정지훈기자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