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컨페드컵 결승] 대망의 우승컵, 측면DF 활약에 달렸다
입력 : 2013.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브라질과 스페인의 양쪽 측면 수비수의 발에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이 달려있다.

현대 축구에서는 측면 수비수들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압박이 심해지면서 경기장 중앙에서만 경기를 할 수 없게 되며 측면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1일(한국시간) 브라질과 스페인이 맞붙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흥미로운 측면 수비수 싸움을 볼 수 있다. 브라질의 왼쪽 수비수 마르셀로(25)는 레알 마드리드 동료 알바로 아르벨로아(30)와 경쟁을 펼친다. 스페인의 왼쪽 수비수 조르디 알바(24) 역시 바르셀로나 동료 다니 알베스(30)와 맞붙는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브라질은 준결승까지 치른 네 경기 모두 승리했다. 브라질은 네 경기 동안 11득점 3실점으로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보여줬다. 브라질의 안정적인 경기력에는 좌우 측면 수비를 맡고 있는 마르셀로와 알베스의 활약이 컸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알베스의 차지였다. 하지만 왼쪽 측면에는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고심 끝에 마르셀로 카드를 꺼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둘은 자신들의 본업인 수비 뿐 아니라 공격적인 면에서 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를 맡고 있는 헐크와 네이마르는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경기를 한다. 이에 따라 마르셀로와 알베스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힌다. 둘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 경기를 해 공격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한다. 두 선수 모두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대회에서 도움 1개씩을 기록중이다.

브라질과 맞붙은 스페인은 4경기 동안 15득점 1실점으로 팀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약체 타히티 경기 때 10골을 몰아넣고 다른 3경기에서 5득점을 한 공격력에 의문이 붙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루과이, 나이지리아, 이탈리아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수비력은 눈여겨 볼만하다.

스페인 수비의 양쪽은 브라질 측면 수비수들과 같은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알바, 아르벨로아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둘은 타히티와의 경기 때를 제외하고 남은 세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해 수아레스의 프리킥골을 제외하고 필드골을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알바는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정도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바는 빠른 발을 이용해 왼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페인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는 아르벨로아는 공격 가담을 줄이고 수비에 치중하며 스페인 수비진에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두 팀의 측면수비수들의 활약에 따라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4회 우승과 스페인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최초 우승이 갈린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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