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컨페드컵] ‘거품론’ 카바니, 2골로 몸값 증명
입력 : 2013.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더컵)에서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며 ‘거품론’에 휩싸였던 에딘손 카바니(26, 나폴리)가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카바니는 컨페더컵 내내 심각한 골가뭄을 겪었다. 그는 조별 예선 3경기에서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우루과이는 피파 랭킹 138위의 타히티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지만, 카바니는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득점에도 불구하고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하며 또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카바니는 이탈리아와의 3-4위 결정전을 앞두고 가진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컨페더컵 참가 이후)계속해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굳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컨페드컵이 시작할 때만 해도 나를 둘러싼 이야기가 내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적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계속된 이적설로 인한 부담감이 자신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논 덕분일까. 카바니는 이탈리아와의 3-4위 결정전에서 2골을 득점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한 첫 번째 골, 정확하고 강력했던 두 번째 프리킥 골은 모두 그의 능력을 증명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완벽한 골이었다.

승부차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카바니다. 이날 이탈리아를 상대로 보여준 카바니의 활약은 자신에게 책정된 5,200만 파운드(약 902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두고 일어난 세간의 ‘거품론’에 대한 그의 완벽한 대답이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