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양날의 검' SNS, 교육이 필요할 때
입력 : 2013.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그리고 U-20 월드컵 8강 진출. 박수를 받아야 할 한국 축구에 때 아닌 'SNS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기성용이 SNS 계정 탈퇴였다. 그 동안 기성용은 SNS에서 자신의 생각을 과감 없이 밝혔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최강희 감독과 ‘리더 논란’을 일으켰고 이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기성용은 자신의 생각과 달리 소통의 도구가 오해의 시작점이 된다는 이유로 SNS를 탈퇴했고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윤석영이 다시 한 번 ‘SNS 논란’에 불을 지폈고 기성용의 숨겨진 SNS 계정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논란이 벌어진 날은 U-20 대표팀 아우들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서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겼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사실 그 동안 축구계에서 SNS는 소통의 공간으로 잘 활용돼왔었다. 평소에 스타들을 자주 볼 수 없는 팬들은 SNS를 통해 선수들과 소통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대표적인 스타들은 전북 현대의 이동국을 비롯해 임상협(부산), 김병지(전남), 노병준(포항) 등이 있다.

특히 이동국은 SNS를 통해 수많은 비난을 받을 때에도 의연하게 대처했고 여전히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해설위원도 자신의 소식과 한국 축구를 위한 조언을 SNS를 통해 밝히며 좋은 예시를 제시했다.

프로축구 연맹도 SNS를 통한 마케팅과 소통을 적극 권장해왔다. 연맹은 최근 선수들이 SNS를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략한 지침을 담은 포스터를 배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신인 선수들을 상대로 SNS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구단들도 홍보의 수간으로 SNS를 적극 사용해왔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는 ‘분별 있는 사용’을 전제하고 SNS를 팬들과 소통의 수단으로 적극 권장했다. 그러나 교육이 필요할 때는 철저한 교육을 했고 문제 있는 발언에는 가차 없이 상벌을 내리기도 하는 등 올바를 SNS 사용의 적절한 예시를 제시했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도 논란을 일으킨 후배들을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축구를 잘하는 ‘좋은 선수’를 넘어 존경받고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훌륭한 선수’가 되라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어 “선수는 운동장에서 말해야 한다. 밖에서 떠들어봤자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이다. 그게 뭐가 자신에게 득이 되겠나? 어리석은 행동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일침을 가했다.

소통의 공간이 돼야 할 SNS가 비난과 논란의 중심이 됐다. SNS는 양날의 검과 같다. 잘 이용하면 이보다 좋은 소통의 공간이 없지만 잘 못 이용한다면 이번처럼 엄청난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이제는 진지하면서도 전체적인 SNS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이동국, 포항 스틸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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