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기] '규율 강조' 홍명보, “군기 재대로 잡겠다”
입력 : 2013.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정성래 기자= “밖에서 보여지는 규율보다 내부 규율 확립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3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명단 발표와 함께 최근 대표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을 열며, 대표팀의 규율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선수 명단 발표보다 다른 이야기에 기대를 더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기성용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파문 등 민감한 사안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더 주목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시작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와서 피곤하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문제가 되는 것보다 시작 전에 이런 문제들을 털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기성용 논란’에 대해 “협회의 엄중 경고 조치와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선수 선발 원칙은 별개다”면서 “대표팀 감독으로서뿐만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앞으로 기성용이 바깥 세상과의 소통보다는 부족한 내면 세계의 공간을 넓혀갔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품위 유지에 대한 규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밖에서 보여지는 규율보다 내부 규율 확립이 중요하다”며 대표팀의 기준을 바로세우겠다고 전했다.

그는 소집 복장부터 양복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예전부터 대표팀을 지켜봤을 때 티셔츠, 찢어진 청바지 등을 입고 대표팀 소집에 응하는 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올림픽 대표팀 시절 양복을 갖춰 입고 소집하는 것을 시도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라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양보했다”고 예전에 이미 시도했었지만 잘 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선수들이 깨끗하고 간결한 복장으로 소집에 응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파주 NFC에 들어올 것인지를 정문에서부터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근 대표팀과 관련된 논란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홍명보 감독이다. 하지만 논란을 피해가기보다는 정면 돌파로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고 강하게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경기 결과와 내용에 더해, 대표팀의 규율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