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넨카 특집] 명승부에 어김없이 등장한 파넨카킥
입력 : 2013.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축구에서 페널티킥 상황은 골키퍼와 키커 간의 심리전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키커가 골키퍼에게 가장 확실한 심리전의 승리를 알리는 순간은 파넨카 킥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이다.

지난 유로 2012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는 파넨카 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실축으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피를로는 파넨카 킥으로 골을 성공 시켰다.

피를로의 파넨카 킥은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등장한 잉글랜드의 애슐리 영과 애슐리 콜이 연달아 실축하며 결국 이탈리아의 승리로 끝났다. 피를로의 골로 잉글랜드의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것이다. 피를로는 골키퍼와의 심리전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선수들과의 심리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피를로의 골은 파넨카 킥의 창시자 안토닌 파넨카에게 최고의 파넨카 킥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전 외에도 수 많은 명승부에서 파넨카 킥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유로 2012에서 파넨카 킥을 선보였다. 라모스는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 맞이한 승부차기 상황에서 팀의 네 번째 키커로 등장했다. 그는 여유 있게 파넨카 킥을 성공 시켰고, 라모스 다음으로 페널티킥을 시도한 포르투갈의 브루노 알베스는 실축하며 결국 스페인이 승부차기 결과 4-2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파넨카 킥이 항상 승리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지난 6월 브라질의 우승으로 마감 된 2013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준결승은 0-0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첫 번째 키커 안토니오 칸드레바는 파넨카 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스페인은 흔들리지 않았고 한명의 실축자 없이 결국 7-6으로 이겼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의 파넨카 킥 골로 앞서나갔지만 결국 이탈리아에게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지단은 전반 7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을 상대로 파넨카 킥을 성공했다. 하지만 지단은 ‘박치기 사건’으로 퇴장을 당하며 아쉽게 은퇴 경기를 마쳤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