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가을야구 DNA, 진짜 있나?
입력 : 2013.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오경석 기자= SK의 가을야구 DNA, 진짜 있을까

2013년 8월 7일은 입추(立秋)였다. 입추가 지난 뒤에도 늦더위가 있기는 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예부터 조상들은 이때부터 가을준비를 시작했다.

SK도 가을잔치 준비를 시작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이었던 SK가 왕좌에 앉았던 자존심을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아직은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날씨지만 SK 선수들은 절기상 가을이 왔음을 알고 있는 듯하다.

SK는 ‘입추’ 이후 11승 3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7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4위 넥센과의 승차도 8.5게임차에서 4게임차로 좁혔다. 지난 6년간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주전선수들이 제대로 살아났다. SK는 최근 승리한 11경기에서 선발투수가 10승을 거뒀다. 경기당 마운드는 평균 1.2점을 내주고 타선은 평균 6점을 뽑아냈다. 투타조화가 완벽하게 빛나며 선수들은 진짜 가을 DNA가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2013년 입추였던 8월 7일에 맞춰 지난 6년간 8월 7일 이후 SK의 성적을 살펴본 결과 가을이 시작된 이후 순위가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 기간 평균 승률은 무려 65%였으며, 시즌 종료 까지 2위 밑으로 내려가 본적도 없었다.

물론,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찬바람만 불면 질줄 몰랐던 지난 6년간의 성적도 무시할 수는 없다. 농구나 축구와는 다르게 야구는 데이터와 기록으로 예측 가능한 스포츠라고 했다.

SK는 현재 30경기를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3게임을 좁히는데 한 달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가을냄새를 맡은 SK는 지난 22일동안 14경기만에 4위 넥센과의 승차를 4게임까지 좁혔다. 넥센은 한 번도 가을야구를 한 적이 없다. SK가 남은경기에서 지난 6년간의 평균성적만 내준다면 대역전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전반기를 마친 7월말 이만수 감독은 "우리에겐 가을 DNA가 있다" 고 자신했다.

SK의 가을야구 DNA가 진짜 있을지 SK의 남은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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