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승 숨은 공로자는 유리베
입력 : 2013.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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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유리베가 주루 플레이로 지친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이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6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동점 적시타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폭풍 주루를 선보였다. 2회말 0-1로 뒤진 가운데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푸이그의 유격수 머리위로 살짝 넘어가는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은 어설픈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대체로 투수들은 슬라이딩을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2아웃 후에는 바로 다음 이닝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피칭에 해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면 류현진은 슬라이딩으로 팀의 귀중한 점수를 만들었고 3회초 마운드에 씩씩하게 올라갔다. 그리고 3회초 1사 1,2루의 위기를 5-4-3 병살타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 이면엔 유리베의 배려가 있었다.

유리베는 2회말 류현진의 주루 플레이로 인해 투구에 무리가 있을까봐 시간을 끌어줬다. 3회초 선두타자 스털트 타석 전에 한 번, 그리고 후속타자 디노피아 타석 전에 한 번 총 두 번을 류현진 옆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덕분에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숨 고를 시간을 벌었고 고비를 넘겼다. 유리베의 도움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 자신도 경기 종류 후 인터뷰에서 3회초 유리베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비록 유리베는 4타수 무안타로 타선에 도움이 되진 못했지만 류현진의 친한 형이자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유리베는 류현진 13승에 숨은 공로자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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