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부상교체’ PSV, 알크마르에 1-2 리그 첫 패
입력 : 2013.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박지성(32, PSV 에인트호벤)도 팀을 패배에서 구해낼 수 없었다.

PSV는 29일 새벽 1시 45분(한국시간)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알크마르를 상대로 가진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PSV는 4승 3무 1패 승점 15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PEC 즈볼레와 승점차이는 2점. 따라서 1위 수성이 어려울 수 있다.

박지성은 이날 선발로 나서 후반 25분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70분간 활약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중앙과 오른쪽을 활발히 오갔고 특유의 활동량과 움직임으로 팀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경기는 알크마르의 우세로 시작됐다. 전반 2분만에 위협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낸 알크마르는 전반 3분엔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으려 했다.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쏟아 부은 알크마르지만 PSV는 이내 정신을 차린 듯 차분히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0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타우시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박지성 쪽으로 향했지만 바운드가 너무 커 찬스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16분 PSV에 아쉬운 골 찬스가 지나갔다. 마타우시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데파이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안일한 슈팅으로 골키퍼에 막혔다.

찬스를 놓친 PSV는 결국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르게베르가 헤딩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브레넷이 경합을 벌였지만 점프조차 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실점한 PSV는 전반 22분 백 패스 실수로 또 다시 위기를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4분 PSV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골의 주인공은 찬스를 놓쳤던 데파이였다. 데파이가 약 22미터 지점에서 본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찼고 이것이 오른쪽 골망에 정확히 꽂히며 동점골로 기록됐다.

후반 4분, 양 팀에 변수가 생겼다. 알크마르는 보테르가, PSV는 골키퍼 제룬 주트가 각각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다. PSV의 골문은 프셰미스와프 티톤이 맡았다.

후반 12분 알크마르의 골이 터졌다. 애런 요한손이 뜬 공을 발등으로 슈팅했다. 공은 높이 떴다가 뚝 떨어지며 티톤을 넘어 골망에 꽂혔다.

골을 허용한 PSV는 후반 14분 역습을 시도했다. 박지성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마타우시의 머리로 정확히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19분 박지성이 박스 오른쪽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날린 오른발 슈팅도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4분 박지성이 아킬레스건을 밟혀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그라운드 밖으로 나온 박지성은 결국 경기를 지속하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아담 마헤르로 교체됐다. 장기적인 부상이 염려되는 장면이었다.

이후 경기는 이렇다 할 소득이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PSV는 마음이 급한 듯 억지로 공을 전방으로 연결하다가 끊기기 일쑤였고 알크마르는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PSV는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고 결국 골 사냥에 실패했다.

사진=PSV 에인트호벤 구단 홈페이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