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승 고지 ‘홈런군단’ 넥센, 가을야구 태풍의 눈
입력 : 2013.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70승을 달성한 넥센이 대포를 앞 세워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또 다른 4강 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의 화력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29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창단 첫 70승 고지에 올라섰다. 넥센은 4번타자 박병호의 3개 홈런 포함 홈런 4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시무시할 정도의 화력이다.

넥센은 이날 홈런 4개를 추가하며 팀 홈런 123개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119개로 SK 와이번스와 동률이던 넥센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넥센의 주력 대포는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한 경기 3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혼자 7타점을 책임졌다. 박병호는 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박병호는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낮은 공을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34호)을 기록했다. 3회말에는 스리런을 쳤다. 노경은을 상대로 2사 1,2루에서 이번엔 중앙 펜스를 넘겼다. 시즌 35호. 박병호는 7회말 또 다시 투런(시즌 36호)을 쳐내며 한 경기 3홈런 경기를 가져갔다.

유한준도 가세했다. 유한준은 7회말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변진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7호)을 쳐내면서 홈런 쇼를 마무리 지었다.

팀 홈런 1위인 넥센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의 장타력은 다른 3개 팀을 상회한다. 1위 삼성 라이온즈는 팀 홈런 106개를 기록 중이다. SK에 이은 리그 3위. 두산은 93개로 4위, LG 트윈스는 59개로 7위다. 3개 팀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인 삼성도 넥센에 18개나 뒤진다. 넥센의 홈런 능력은 4강 팀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될 전망이다.

단기전에서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장타 능력이다. 특히 팀 분위기가 한 몫 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홈런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홈런 한 방에 그 경기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1-5로 뒤진 4회부터 한 점 한 점 따라가기 시작했다. 결국 6회 3-6까지 따라 잡았지만 7회말 넥센에게 홈런 2방 5타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러한 효과는 단기전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대포군단을 팀컬러로 가진 넥센의 존재는 상대 팀으로 하여금 이기는 경기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넥센이 가을야구 처녀출전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임은 이 때문이다.

사진 =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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