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포스트시즌, 후쿠도메냐 마쓰이냐
입력 : 2013.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신시내티 추신수가 2일(한국시간)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과연 추신수는 1할을 친 후쿠도메가 될 것인가, 아니면 포스트시즌 통산 0.312를 기록한 마쓰이가 될 것인가.

2일 오전 9시 PNC 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경기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며 이긴 팀은 4일부터 리그 승률 1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추신수가 이날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가을야구가 더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

동양인 야수로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경우는 흔치 않다. 현 뉴욕 양키즈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룬 이후 손에 꼽는다. 한국인은 단 두 명이다. 추신수는 2004년 디비전시리즈에 한 타석 대타로 들어선 최희섭의 뒤를 이어 2번째로 포스트시즌 타석에 선다.

포스트시즌에 나선 야수 중에는 역대급 활약은 보인 선수도, 미미한 활약을 보인 선수도 있다. 동양인 야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남긴 선수는 바로 양키즈에서 뛴 마쓰이 히데키다. 마쓰이는 양키즈에서의 7년 중 여섯 해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했다.

마쓰이는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타율 0.312(205타수 64안타) 10홈런 39타점 OPS 0.933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통산 타율과 OPS보다 높다. 이쯤 되면 가을남자라 불릴 만도 하다.

특히 마쓰이는 2009년 필라델티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타점 활약 포함 시리즈에서 0.615(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그해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그에 반해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후쿠도메 고스케는 포스트시즌에서 미미한 활약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컵스는 2008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LA 다저스에 3전 전패로 스윕 당하며 어이없게 패했다.

후쿠도메는 그 3경기동안 10타수 1안타로 1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에 톡톡히 한 몫 했다. 후쿠도메는 그 해 0.257(501타수 129안타) 10홈런 58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1할을 기록할 타자는 아니었다. 결국 후쿠도메의 포스트시즌은 그 해가 마지막이 됐다.

추신수가 2일 일전에서 후쿠도메가 될지 마쓰이가 될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상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타율 0.194(31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과연 추신수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마쓰이처럼 가을 아이콘으로 우뚝 설지, 그리고 팀을 디비전시리즈로 이끌고 갈지 주목해보자.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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