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의 90분] '헤집고 쓰러지고...' 네이마르, 얄미울만큼 영리했다
입력 : 2013.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차세대 축구황제’라는 말은 괜한 수식어가 아니었다. 브라질전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네이마르(21, FC바르셀로나)가 환상적인 프리킥 한 방으로 홍명보호를 침몰시켰다. 친선경기였지만 그는 경기 내내 부지런히 뛰었고, 플레이는 얄미울 만큼 영리했다.

홍명보호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했다. 전반 43분 네이마르의 프리킥에 선제골을 허용한 대표팀은 후반 4분 오스카(첼시)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승리를 내줬다.

훈련 기간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던 네이마르는 예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풀타임을 소화했고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프리킥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지만 테크니션답게 수비수 한 두 명을 제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두 세명이 에워싸 강한 압박에 부딪힐 때는 파울을 유도하며 쓰러지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으로서는 얄미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한국의 수비진을 헤집으면서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던 네이마르는 전반 막판에 찾아온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살짝 떨어진 위치였는데 네이마르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수비벽을 살짝 넘긴 만큼 정교했고 방향 역시 골대 구석이었다. 한국을 상대로 보인 모습들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경기에서의 임팩트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등은 세계적인 스타다웠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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