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관전평]2실점 불구 포백 만족스런 수비력 과시
입력 : 2013.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0-2.

한국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비록 0-2로 패하기는 했지만 선전이었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 의미 있는 일전이었다. 네이마르가 포진한 ‘삼바군단’ 브라질은 선수 개인의 능력은 물론 명실 공히 세계최강의 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하기 위한 방법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지칠 줄 모르는 기동력과 정신력에서 우러나오는 투혼 밖에 없다.

한국은 11년(A대표팀)만에 다시 만난 브라질을 맞아 이 같은 기동력과 투혼을 앞세워 브라질 선수 개인에게 압박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커버플레이를 효과적으로 펼쳐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네이마르가 이끄는 브라질의 파괴력 있는 공격에 김진수(니카타)-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김영권(광저우 헝다)의 포백 수비진은 비록 실점하기는 했지만 강력한 대인마크와 협력수비로 만족스런 수비력을 과시했다.

SNS 논란으로 약 7개월여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온 중원사령관인(더블 보란치: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역시 안정된 플레이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한국영(쇼난)도 미드필드에서 신속한 공수전환에 강한 압박을 펼쳐 브라질의 조직적이고도 세밀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차단하는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좌우측 공격라인의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이 간간히 펼친 플레이는 브라질 좌우 윙백의 막강 수비에 공격의 필승해법을 찾지 못했고, 원톱으로 기용된 지동원(선덜랜드)도 브라질 수비진의 강력한 수비력 앞에 한계성을 노출하며 여전히 한국의 원톱 능력에 의한 득점력 부재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2선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적극성 있는 플레이는 돋보였지만, 파워와 과감성 및 자신감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을 던져줬다.

네이마르로부터 시작하여 네이마르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라질의 축구는 한국과 분명 차원이 달랐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물론 뛰어난 스피드까지 갖춘 브라질의 플레이는 한국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그러나 한국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경기장 1/4지역(위험지역)에서 부터 펼치는 강력한 대인마크로 볼점유율 30~35% 상태에서도 경기력과 경기운영은 만족스러웠다.

김병윤(전 군산제일고 감독)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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