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선덜랜드가 라이벌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선덜랜드는 27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뉴캐슬과의 ‘타인-위어’ 더비전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첫 승 사냥에 성공한 선덜랜드는 1승 1무 7패 승점 4점으로 마침내 최하위를 탈출하며 19위에 올랐다. 뉴캐슬은 3승 2무 4패 승점 11점으로 여전히 12위에 머물렀다.

더비전의 명성답게 경기는 매우 치열한 양상이었다. 압박도 평소보다 더 강했으며 파울이 선언될 때마다 나오는 선수들의 반응도 더욱 격했다.

전반 4분만에 선덜랜드의 골이 터졌다. 스티븐 플레쳐의 헤딩 골이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아담 존슨의 크로스를 반대편 골대 부근에 있던 플레쳐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플레쳐는 관중들에게 달려가 안기는 세레모니를 펼쳤다.

전반 16분 선덜랜드가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알티도어의 패스를 받은 플레쳐가 발리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혔다. 튕긴 공을 뉴캐슬 수비진이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알티도어가 공을 뺏었지만 터치가 길어 골 킥이 됐다. 선덜랜드 공격진의 컨디션이 물이 올랐음을 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뉴캐슬 공격의 중심에는 요한 카바예가 있었다. 전반 22분 카바예가 달려 들어가는 시소코를 향해 감각적인 크로스를 연결했다. 골키퍼의 펀칭이 아니었다면 카바예의 골로 충분히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후 이어진 장면에서 카바예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기도 했다.

뉴캐슬은 원정 입장임에도 경기 흐름을 점점 가져왔다. 치열한 중원싸움을 벌이는 양 팀이었지만 박스 근처에서의 플레이는 세밀하지 못했다.

후반 13분 뉴캐슬의 동점골이 터졌다. 마티유 드뷔시의 골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벤 아르파가 반대편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드뷔시를 향해 낮게 깔리는 강한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드뷔시가 달려들어가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있던 골키퍼 웨스트우드가 끝까지 몸을 날려봤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뉴캐슬의 공격이 거세졌다. 후반 18분 벤 아르파의 패스를 받은 카바예의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이 선덜랜드 골대 바로 옆을 지나갔다. 경기 흐름은 뉴캐슬에게 넘어갔고 선덜랜드는 공격 전개 시 패스가 세밀하지 않아 번번히 끊겼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중원싸움으로 흘러갔다.

후반 24분 파비오 보리니가 교체 투입되자 마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보리니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졌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뒤로 흐른 공을 잡아내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25분 기성용이 투입됐다. 70분간 경기장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인 리 캐터몰이 벤치로 들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뉴캐슬은 중거리 슈팅 빈도를 늘려나갔다. 후반 28분 카바예가 왼쪽 측면의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고, 후반 33분 아메오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스쳐 지나갔다.

후반 39분 선덜랜드의 천금 같은 골이 터졌다. 보리니가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콜백이 알티도어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했다. 알티도어가 잡은 볼을 보리니가 넘겨받고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 선덜랜드가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존 오셰이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향했다. 다행히 골키퍼가 가까스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추가시간이 4분이나 주어졌지만 선덜랜드는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는 2-1 선덜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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