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i FC, 프로구단 최초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
입력 : 2013.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 2부리그 고양 Hi FC(이하 고양)가 지난 5일 국내 프로스포츠구단 최초로 ‘예비 사회적 기업’에 지정됐다.

예비 사회적 기업이란 지역사회 발전과 공익 증진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로셀로나 역시 사회적 기업이다. 경기도가 지정하며, 예비 운영 기간을 거쳐 최대 3년 이내에 심사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을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인 FC바르셀로나는 22만여명의 소시오(시민 주주)들이 구단을 직접 후원하고 있다. 구단 수익금은 FC바르셀로나의 소유주가 아닌 시민들을 위해 사용한다. 소시오들에겐 4년에 한 번 회장을 선출하는 투표권이 주어진다. 말 그대로 지역 사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클럽이다.

고양은 이미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축구 그 이상의 가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세상 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이러한 가치들로 인해 고양은 기업으로서의 경제적 이윤 추구보다는 스포츠 소외계층에게 축구를 제공함으로써 이익금을 사회문제 해결에 투자하는 기업의 형태를 표방해왔다.

고양 Hi FC 관계자는 “대한민국 프로스포츠구단 최초로 FC바로셀로나와 같은 (경기도)예비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어 굉장히 뜻깊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투자를 실시하는 등 지역밀착적 행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단 운영에 필요한 비즈니스 수익 모델의 확보를 ‘사회적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의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활동은 이미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기존 기업구단이나 시민구단과 달리 주주 한 사람당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클럽을 표방, 구단 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개인 및 단체 후원 조성을 통해 구단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오고 있다.

시즌 초 머천다이징 사업(구단 상품 판매와 구단 명칭 활용권 등)에 따른 수입과 입장권 수입은 물론, 유소년 축구단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할 것임을 시민들과 약속했다. 이에 따라 고양은 지난달 28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U-18 엘리트반 공개입단 테스트를 실시한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은 사회공헌사업에 중점을 두고, 지역 사회에 일조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그 대상군을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노인시설 ▶특수학교 등으로 정하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과 재능기부 사업 등을 실시중이다.

또한 관내 7개 지역아동센터 47명 아이들로 구성된 ‘하이드림 유소년 축구팀’을 만들어 지역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다문화 어린이 축구 관람과 축구교실 개최 등 다양한 재능기부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양은 특히 선수단이 참여하는 재능기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 내 명현, 경진, 홀트학교 등과 MOU 체결을 맺고 봉사활동 및 축구클리닉을 통해 활동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 일반 학교(고양신일초, 문촌초, 율동초, 행신초)에 찾아가 급식 배식과 축구수업을 진행하는 ‘2013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 프로젝트도 실시해 지역 아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고양은 내년에도 발전적인 지역밀착형 행보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에 지정된 예비 사회적 기업은 지난 5일 경기도의 ‘2013년 제2차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 및 일자리창출사업 심사결과’ 발표를 통해 확정됐다.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 129개 기업(신규 57기업, 재지정 72기업) 중 신규 기업으로 고양 Hi FC가 포함됐다.

경기도 예비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으로, ▶컨설팅 ▶판로개척 ▶재정지원 등을 지원하며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 운영하게 된다.

고양은 이번 경기도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을 통해 향후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실현시킬 예정이다. 현재 구단의 사회공헌 활동에 해당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활동의 체계화와 직원들의 업무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또한 고양은 비즈니스가 아닌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나눔과 후원에 초점을 맞춰 ▶구단 수익 20% 이상을 사회적 가치의 재투자 ▶일자리 창출 및 재취업 ▶사회서비스형 사회적 기업이 아닌 새로운 사회적기업 모델을 탄생시킨다는 포부이다.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기간은 1년이며 재심사를 통해 1년씩 연장하게 된다. 최대지정기간은 3년이며, 최대지정기간(3년) 이내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아야 비로소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기획취재팀
사진=고양 Hi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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