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에스쿠데로, ‘한국형 용병’으로 거듭나다
입력 : 2013.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FC서울 ‘삼각편대’의 한 축 에스쿠데로가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스쿠데로는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고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에스쿠데로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에스쿠데로는 저돌적인 돌파와 투지 그리고 연계플레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볼터치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시즌 중반에는 윤일록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남모를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에스쿠데로는 이를 악물고 훈련에 매진했다.

이에 에스쿠데로는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와 함께 연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결승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에스쿠데로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활발하게 움직였고 데얀, 몰리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몰리나의 골을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 하더니 후반 추가시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까지 기록했다.

1골 1도움. 사실상 이날의 주인공은 에스쿠데로였다. 그러나 그는 겸손했다.

경기 후 에스쿠데로는 “이겨야 했는데 비겨서 아쉽다. 그저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고 최근 상승세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항상 열심히 했고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또한,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했고 이 모든 것들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겸손하게 답변했다.

현재 에스쿠데로는 데얀과 함께 ‘데스쿠데로’라 불리며 서울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에스쿠데로는 “데얀은 선수나 인간적인 면에서 좋은 사람이다. 그와 같이 불린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그렇지만 몰리나도 좋은 선수기 때문에 셋이 같이 불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선수 못지않은 투지와 스페인 태생이 가지고 있는 돌파 능력과 골 결정력까지. 에스쿠데로는 점점 진화하고 있고 이제는 완벽한 ‘한국형 용병’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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