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는 운동만 해야 할까
입력 : 2013.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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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최근 야구선수들의 사회 환원 활동이 한창이다. 특히 정규시즌이 끝난 추운 겨울 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몇몇 이름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재단을 만들어 도움의 손길을 뻗기도 한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금의환향한 류현진은 ‘HJ99 파운데이션’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재단 활동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지난 8월 한미은행 광고 모델 계약과 더불어 삼진-안타를 하나씩 기록할 때마다 100달러를 자신의 재단에 기부 받기로 했다. 올 시즌 154개의 삼진과 1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총 1만 6,600달러의 기부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시작으로 오프 시즌동안 국내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와의 자선 경기를 시작으로 자선 골프경기 등으로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을 모으고 있다.

최근 FA 자격을 취득한 추신수 또한 ‘추 패밀리 파운데이션’이라는 재단으로 활동 중이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한미 은행과 계약을 맺어 홈런-도루 할 때마다 1,000달러를 기부 받는다. 올 시즌 21홈런 20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4만 1,000 달러를 재단에 적립했다.

은퇴한 양준혁과 박찬호도 각각 재단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양준혁은 ‘양준혁 야구재단’을 세워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은 양준혁 자선 활동의 핵심이다.

1997년 11월 박찬호가 세운 ‘박찬호 장학회’는 오래된 재단 중 하나다. 이 장학회는 지난 17일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뜻 깊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벌써 16년째 진행된 이 행사는 넥센 히어로즈 신인왕 출신인 서건창 등이 수혜를 입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계약 규모가 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러한 활동도 ‘메이저리그 급’이다. 류현진의 팀 동료이자 2013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는 독실하기로 소문난 아내 앨랜 커쇼와 함께 ‘커쇼의 도전’이라는 재단을 설립했다. 커쇼는 이 재단을 중심으로 2011년부터 탈삼진 하나에 600달러를 기부했다. 올 시즌까지 3년 째 70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42만 5,400달러(약 4억 4,922만 원)의 총 기부 금액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회 봉사가 뛰어나고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에게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브렌치 리키상을 수상할 정도로 선수들의 기부, 자선, 봉사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사진=양준혁 자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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