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강릉] 김성민 기자= “하늘이 도운 경기였다.”

지옥에서 천국의 문턱까지 경험한 김용갑 강원 FC감독이 극적 무승부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강원은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후반 중반까지 0-2로 뒤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강원은 최승인의 연속골로 대구의 발목을 잡았다. 물론 최종라운드 까지 가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질 것 같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듬으로써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12위를 사수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김용갑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김용갑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골 차로 지고 있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었고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 선수들의 투혼에 고맙고, 잠재력을 잘 알 수 있었던 멋진 승부"였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후반 막판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 강원이었다. 대구의 공세에 찾아오는 위기의 횟수는 점점 더 많아져 갔다. 그러나 후반 막판에 최승인이 두 골을 몰아 넣으며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에 김용갑 감독은 "수세에 몰렸지만, 선수들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전에 수비라인을 전방으로 끌어 올렸는데 그것이 추가골로 이어졌다”면서 “2골차를 동점으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하늘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