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상주, 리그 마지막 경기서 ‘두 마리 토끼’ 잡아
입력 : 2013.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K리그 챌린지 초대 챔피언 상주 상무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과 함께 에이스 이근호가 득점왕에 등극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상승세의 분위기를 만든 것은 덤이다.

상주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마지막 경기를 4-1 대승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 날은 경기 결과 외에도 이상협과 이근호의 득점왕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의 경쟁 끝에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경기 출장수가 더 적은 이근호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날 경기 상주는 전반 4분이라는 빠른 시간에 송원재의 도움을 받은 이상호가 선취골을 기록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전반 40분 수원의 박종찬이 상주상무의 왼편을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다. 김민식 골키퍼가 펀칭으로 고비를 넘기는가 싶었으나 맞고 나온 공을 수원이 다시 슈팅했고 골라인에 서있던 상주상무의 수비가 걷어냈다. 그러나 앞에 서 있던 수원의 김한원이 다시금 오른쪽 빈 공간으로 차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상주는 헤딩경합과 수비진 돌파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장신 하태균과 투지의 김동찬을 교체로 투입했다. 후반 24분, 상주상무 김동찬이 왼편에서 몰고 들어간 볼을 중앙으로 올라온 이상협에게 넘겨주었고 이상협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에 성공했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수원의 수비가 골키퍼에게 연결하는 볼을 최철순이 커트해 하태균에게 연결해주었고 이 볼이 상주상무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경기를 완전히 가져온 상주상무는 후반 33분 볼을 받은 이근호가 가볍게 4번째 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4-1로 종료되었다. 이로써 이근호는 출장수에서 이상협과 고양의 알렉스에게 앞서 챌린지 리그 득점 선두를 확정지었다.

대승을 거둔 상주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와 함께 득점왕이라는 타이틀까지 가져오며 챌린지 초대 우승팀의 면모를 보였다. 상주는 2013 시즌동안 K리그 최다연승인 11연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클래스가 다른 경기력으로 챌린지를 평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하프타임에 고재성 선수의 100경기 출장 기념식과 11월 MVP로 이상호 선수가 선정되어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우석여고의 학생 2명의 가요공연도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골키퍼 특집으로 김민식, 홍정남 선수의 포토타임도 진행되었다.

상주의 박항서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이 많았는데 중반 이후 들어서 조기 우승도 확정짓고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강원이 플레이오프 상대로 확정되었는데 올 시즌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며 승리 소감과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전했다.

챌린지 득점왕을 차지한 이근는 “올 해 우승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오늘 경기 이긴 것에 대해서는 기쁘다. 그러나 상협이와의 득점 경쟁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사실 상협이가 득점왕을 하길 바랐는데 계획처럼 되지 않았다”며 동료에 대한 미안함으로 득점왕 소감을 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승강 플레이오프가 홈에서 1차전이 펼쳐지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K리그 챌린지 초대우승 팀인 상주는 오는 12월 4일(수) 19:00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 12위 팀인 강원FC와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다. K리그 최초로 펼쳐지는 만큼 상주상무는 “역사는 상주에서 시작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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