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백종환 논란'에 뿔난 강원 팬들, 연맹에 항의 시위 펼쳐
입력 : 2013.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강릉] 김성민 기자= 이제는 팬들까지 나섰다.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강릉 종합운동장이 이른바 ‘백종환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6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율곡을 통해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무자격선수 출전과 관련한 이의 신청서를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지난 12월 4일 상주상무와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 지난해 임대계약에 의해 상주상무로 임대된 백종환이 풀타임 출장했는데, 2012년 12월 10일 강원과 상무 간 체결된 임대계약서에 따르면 ‘양수 클럽은 임대기간 동안 양도 클럽의 모든 공식경기(K리그 주최·주관)에 해당선수를 출전시키지 않는다’라고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맹은 6일 강원이 이의제기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상주상무-강원(2013.12.4)과 관련하여, 검토 결과 2013년 연맹 제3차 이사회(2013.3.26) 결정에 의거, 경기에 출전한 백종환(상주상무) 선수의 출전 자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연맹은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하루 전날인 3일, 강원이 백종환 선수의 출전과 관련해 질의를 해옴에 따라 2013년 제3차 이사회 결정사항을 포함한 관련 규정을 설명하고, 선수 출전에 문제가 없음을 답변했다.

하지만 강원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강릉 종합 운동장에 운집한 팬들은 비방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채로 연맹에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일부 팬은 “연맹이 주장한 이사회 논의 결과는 계약서상에 명시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연맹의 안일한 일처리가 지금 이 사태를 만든 것”이라며 강렬히 비난했다.

어차피 승부는 그라운드 안에서 결정된다. 때문에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이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종영을 앞둔 2013 K리그에 옥에 티가 되고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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