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이끈 손흥민, 레전드 자격으로 토트넘 떠날 시기” 英 가디언
입력 : 2025.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이자 주장인 손흥민(32)이 팀을 떠나기 딱 좋은 시기라는 전망이 흘러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3일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올여름 팀과 결별이 유력한 프리미어리거 10명을 뽑았다.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더 나은 결별 방법은 없다. 2008년 이후 첫 우승을 견인한 손흥민은 이제 레전드 자격으로 팀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1월 계약 연장으로 붙잡아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였고, 프리미어리그에서 30경기 7골에 머무르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유로파리그 결승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토트넘은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그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은 주장의 이적을 아쉬워할 수 있지만, 올여름은 양 측이 결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더 나은 결별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손흥민 토트넘과 10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을 거라 확신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서 후반 22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잘 지킨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고,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 453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절친이자 환상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후 주장 완장을 건네받고 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미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2016/17 프리미어리그, 2018/2019 챔피언스리그, 2020/21 카라바오컵 등에서 매번 준우승에 머물렀다. 따라서 이번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은 어쩌면 본인 커리어에 있어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마침내 무관 한을 풀었다.


이와 별개로 손흥민의 이적설은 줄곧 제기됐다. 지난 19일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사우디와 협상 후 손흥민 방출을 결정했다”는 충격 소식을 다루기도 했다.

물론 18일 TBR 수석 특파원 그레임 베일리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한 시즌 더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폭로하며 계약 기간을 꽉 채운다는 잔류 의견도 나왔다.

이후 공신력 높은 가디언의 보도가 나온 만큼 토트넘이 올여름에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도 손흥민와 아름답게 헤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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