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하대성] 하대성-서울,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다
입력 : 201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 경기장] 김성민 기자=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FC 서울과 하대성은 서로의 밝은 미래를 그리며 이별을 고했다.

FC서울의 주장이었던 하대성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서울은 6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 지하 1층 가지회견실에서 '하대성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대성은 “굉장히 슬프다. 서울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다. 축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였다. 동료 및 코칭 스태프, 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너무 소중했다. 베이징에 가서도 서울에서 보낸 시간은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면서 “중국에 가서도 K리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4년 K리그 데뷔, 2010년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은 하대성은 4년간 119경기에 출전해 22득점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울이 두 번의 K리그 우승(2010년,2012년)과 한 번의 컵대회 우승(2010년) 그리고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2012년부터는 2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으며 책임과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전력의 큰 축을 잃어버린 셈이다. 그러나 서울은 하대성이 새로운 동기부여 요소를 찾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에 이적을 허용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이적 제의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구단이 선수를 설득해 팀에 잔류했던 것과 달리, 하대성의 꿈을 위해 아름다운 이별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하대성은 눈물을 머금으며 건넨 한마디 말로 서울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중국에 가서도 꼭 성공해서 돌아올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서울로 돌아와 은퇴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며 다시 돌아올 것에 대한 약속 아닌 약속을 했다.

그렇게 하대성은 서울과 마지막 발거음을 함께 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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