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충칭 리판과 MOU...중국 축구시장 개척 나서
입력 : 2014.0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강원FC가 중국 충칭 리판FC와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위한 상호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원은 지난 18일 충칭 리판 구단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양 구단 간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원 임은주 대표이사와 충칭 리판 순리강 구단주가 각 구단을 대표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양 구단이 상생 협력해 선수육성을 통한 수익창출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향후 강원과 충칭 리판은 선수 임대 및 이적과 전지 훈련, 친선경기 등의 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구단의 미래가 될 유소년 축구유학과 지도자 연수활동 등에 대해서도 구단 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그간 강원은 지자체 지원, 기업스폰, 티켓 판매 등을 통한 기존 구단의 수익구조가 갖는 한계성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왔다. 최근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고 앞으로도 수년간은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기업구단조차 예산을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현실에서 도시민구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렇듯 당장의 생존과 구단의 성장,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고민하던 강원이 내린 결론은 구단의 중심인 '선수'가 답이라는 것이었다.

강원은 해외구단과의 MOU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팀이 오랫동안 계획한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강원은 해외클럽과의 MOU를 통해 검증된 선수를 거품 없는 가격에 영입하고, 선수를 성장시켜 해외로 이적시키는 등 구단이 직접 해외시장을 통한 수익활로를 개척하기로 했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구단운영의 롤모델이 되겠다는 각오다.

그런 가운데 충칭 리판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있었다. 충칭은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 중심지이자 가장 큰 오토바이 생산지이다. 충칭 리판은 이곳에서 오토바이, 자동차 제조 및 금융, 부동산 사업을 통해 성장 중인 리판그룹이 모기업으로 있는 구단이다. 한국팬들에게는 이장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000년 중국 FA컵 우승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구단이기도 하다.

강원FC는 이번 MOU가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빠르게 발전 중인 거대시장이다. 반면 발전 속도에 비해 자국 내 인재풀이 부족해 해외선수 영입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원이 그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강원으 중국 축구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발 빠른 시장선점은 향후 구단 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강원FC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