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괌] 공동취재단=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에 오를 전력을 갖췄다.”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브라질 듀오 이보(28)와 주앙파울로(26)가 ‘홍명보호’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인천으로 온 두 선수는 요즘 괌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주앙파울로는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보도 “한국은 4강에 오를 정도의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선수는 우승국 전망에 대해선 “브라질”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봉길 감독은 지난 시절 좋은 활약을 펼친 디오고, 찌아고(이상 브라질)를 떠나보냈다. 몸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 대신 이보와 주앙파울로를 데려왔다.

이보는 2012년 인천에서 활약하며 27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보는 남아 달라는 인천의 당부를 뿌리치고 브라질로 떠났다. 임신한 아내가 브라질에서 아기를 낳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브라질 1부 리그 클럽에서 뛴 이보는 “다시 가족처럼 분위기가 좋은 인천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앙파울로 2011년 K리그에 데뷔한 이래 총 105경기에 출장해 2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대전 시티즌에서 이적한 주앙파울로는 “이보와 함께 뛰게 돼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이보가 많이 도와주면 엄청나게 많을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능청을 떨었다.

주앙파울로는 한 가지 징크스가 있다. 뛰는 팀마다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것이다. 2011년 광주FC에 입단해 2시즌 동안 70경기 16골 8도움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광주는 K리그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전으로 이적한 주앙 파울로는 2013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중요한 고비였던 시즌 막판 부진했고, 대전도 결국 챌린지로 강등됐다. 주앙 파울로는 인천에선 악연을 끊겠다고 벼르고 있다.

두 선수는 괌에 이어 진행되는 일본, 제주도 전지훈련이 빨리 끝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족이 건너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아들을 얻은 이보는 “빨리 아내와 아들을 보고 싶다”고 했고, 아직 애가 없는 주앙 파울로는 “전지훈련 기간이 너무 외롭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많은 한국 팬들이 ‘홍명보호’를 응원하러 브라질로 건너갈 텐데 치안이 걱정된다고 하자 두 선수는 손사래를 치며 “경찰과 군인들이 곳곳에서 치안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