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신인 김대중(22)과 김도혁(22). 둘은 포지션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다르다. 김대중은 서두르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린다. 반면 김도혁은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 다닌다. 하지만 2014 시즌 목표는 같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 괌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 선수의 다짐이다.

홍익대 출신인 수비수 김대중은 “꿈에 그리던 팀에 입단하게 돼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열심히 해서 인천에 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김봉길 감독님이 뽑아 주셔서 꿈만 같았다”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올 시즌 포부를 전했다.

김대중은 자신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키(188cm)가 크기 때문에 제공권 싸움에 자신있고, 또 발재간이 좋고 패스도 빠르고 정확한 편”이라며 “기복 없는 플레이로 많이 뛰어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라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수비수이기 때문에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 주긴 어렵다. 아버지의 충고대로 꾸준히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태극마크도 달 수 있지 않겠나”라며 국가대표에 대한 꿈도 빼놓지 않았다.

연세대 출신의 미드필더 김도혁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는 선수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5골 5도움, 영 플레이어상을 받고 싶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한 “태극마크를 달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 나이 때문에 이번이 아시안게임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김도혁은 많은 활동량, 왕성한 체력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빠른 패스와 압박 위주의 인천 스타일이 자신과 잘 맞는 것 같다”며 “김남일 형이 전북으로 떠나 아쉽다. 인천에 계속 있었더라면 같은 미드필더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제가 김남일 형의 역할을 할 것이다”고 2014년 인천의 중원을 책임지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괌=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