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야 한 자리 두고 ‘무한경쟁’
입력 : 201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진이 포화상태다. 하지만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지금은 넥센 외야진의 무한경쟁시대다.

2013 시즌 창단 첫 가을 야구 꿈을 이룬 넥센이 고민 아닌 고민에 빠져있다. 외야 자원이 넘쳐나기 때문. 염경엽 감독은 “외야 두 자리는 정해졌다. 바로 이택근과 새로운 용병 타자인 비니 로티노”라고 밝히며 일찌감치 외야진의 경쟁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넥센은 수준급의 외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주장인 이택근을 비롯해 수비력이 뛰어난 유한준, 지난 시즌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문우람과 이성열이 그 주인공이다. 거기에 베테랑 송지만과 오윤, 가능성을 확인한 박헌도, 상무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급성장한 고종욱과 ‘외야 겸업’을 선언한 유재신이 새롭게 외야진에 합류했다.

이 중 주전을 보장받은 선수는 이택근 한 명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외야 한 자리를 꿰차기 위해 피 튀기는 경쟁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선수는 유한준과 문우람이다. 유한준은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부분을 2012년 말 또 다시 부상당했다.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맞이한 2013 시즌에는 타격 부진으로 상당 기간을 2군에서 보냈다. 하지만 시즌 후반 극적으로 부활해 공수에서 맹활약해 팀의 창단 첫 4강을 도왔다.

문우람은 지난 시즌 6월 최악의 부진에 빠진 넥센에 혜성같이 나타나 활력을 불어 넣었다. 69경기에 출장해 0.305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 능력이 뛰어났다. 특히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진 테이블세터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들도 확실하게 주전이 보장된 상태는 아니다. 지난 시즌 초반 홈런왕을 질주했던 이성열도 언제든지 주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우타자 대타 전문 요원인 오윤 또한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검증이 덜 된 박헌도는 이번 스프링캠프 결과가 관건이다. 한편, 상무에서 제대한 고종욱은 아직 2군에서 담금질이 필요하며, 유재신은 경기 후반 대주자에서 외야수로 이어지는 플래툰 요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넥센은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를 이제 하기 힘들 듯하다. 언제든 제 2의 문우람이 튀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두터운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 과연 이 무한 경쟁을 뚫고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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