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크루즈 영입 공식 발표..윤석민 특급 도우미 될까
입력 : 2014.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간판 외야수였던 넬슨 크루즈(33)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공식적으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는 크루즈가 윤석민(27)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볼티모어는 22일(한국시간) 크루즈와의 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인센티브 포함 최대 875만 달러(약 93억 원)다.

당초 크루즈는 1년 1,410만 달러(약 150억 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FA 선언했을 때 원 소속 팀인 텍사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기 때문. 하지만 다년 계약에 자신 있던 크루즈는 이 제안을 박차고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금지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크루즈는 최소 4년 7,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바랬던 반면에 시장의 관심도는 상당히 떨어졌다. 지난 활약이 모두 약물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타자로서의 가치가 떨어졌다.

게다가 텍사스로부터 받은 퀄리파잉 오퍼도 크루즈의 발목을 잡았다. 오퍼를 받은 선수를 데려가는 팀은 전체 성적이 20위권 내에 들어갈 경우 당해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게 된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앞서 우발도 히메네즈를 영입하면서 이미 1라운드 픽을 잃었다. 이러한 점이 크루즈를 영입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볼티모어는 크루즈를 영입하면서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와 맷 위터스와 함께 다른 팀에도 뒤지지 않는 중심타선을 꾸리게 됐다.

아무리 금지 약물을 복용했었다 한들 크루즈는 메이저리그 9년 통산 타율 0.268 157홈런 489타점 65도루를 기록한 강타자다. 특히 20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이 다섯 번이나 될 정도로 파워가 좋다. 크루즈는 앞서 볼티모어와 사인한 윤석민이 선발에서 뛰게 될 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크루즈가 금지 약물 복용의 비난을 딛고 자신의 실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2014 시즌이다.

사진=MLB.com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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