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원칙, 내가 깨뜨린 것 맞다”
입력 : 2014.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정성래 기자= “(스스로 내세운)원칙, 내가 깨뜨린 것 맞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자신이 세운 원칙을 깨뜨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팀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서 대표팀 소집 첫 훈련을 하기 전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는 “원칙을 내가 깨뜨린 것 맞다”며 자신이 말했던 것을 지키지 못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선발에 대해)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며 “선수 선발에 대해선 월드컵에서 뛸 선수들 개개인 능력의 경쟁력을 봤다. 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이젠 좋은 결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팀이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서 좋은 결과를 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대표팀 소집 인터뷰서 다소 높은 수위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박주영이)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잘 모른다”면서 “선수의 말에 대한 것보다 축구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축구 자체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다소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소집된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김신욱과 이용은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고, 박주영은 부상서 회복했다. 훈련량을 늘려야 한다”며 “기성용의 피로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상태다. 부상 부위에 대한 강화 훈련을 실시할 것이다. 이청용의 피로도 회복됐고, 이근호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골키퍼 선수들에 대해서도 “골키퍼 선수들 역시 선발 여부에 대한 압박감 등 피로감이 있다. 수요일까지는 정신적인 피로를 풀기 위해 회복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며 “골키퍼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내부 경쟁이 월드컵 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주는 회복 훈련에 집중하며 쌓인 피로도를 떨어뜨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선수단 전체의 컨디션에 균형을 맞출 것이다. 젖산 테스트 등 과거의 개인적 데이터를 활용해 컨디션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다음 주 선수단 전제가 소집되기 전까지 균일한 수준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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