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홍정호-김영권, 함께 지킨 2년 전의 '약속'
입력 : 2014.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이두원 기자= "2년 후 꼭 함께 월드컵에 나가자고 약속했었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에겐 생애 처음 밟는 꿈의 무대다.

특히 2년 전이었던 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지만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하차해야 했기에 이번 대회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자신이 부상으로 빠지며 엇갈렸던, 같은 포지션의 동갑내기 절친 김영권(광저우)과 함께 출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고 든든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첫 시즌을 보낸 뒤 1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한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도 이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내비췄다.

홍명보호에 합류하면서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점을 체감한 홍정호에게 2년 전 부상으로 빠진 런던올림픽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그러나 아픔의 기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독일 진출 이후에도 부상 트라우마는 그를 괴롭혔다.
홍정호 역시 "부상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남아 있고 머릿 속에도 남아 있다 보니 독일에 뛰면서도 그로 인한 부담감이 보이지 않게 많았다"면서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홍정호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다시 기량을 복귀하기까지 김영권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둘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중앙 수비로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절친과 함께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선다는 점은 홍정호로도 든든할 수밖에 없다.

특히 홍정호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뒤 김영권과 특별히 주고받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부상으로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2년 전의 약속을 떠올렸다.

"(김)영권이와는 평소에도 수시로 연락하면서 지내는 사이라 별 말은 없었다"고 웃어 보인 그는 "2년 전에 올림픽에는 함께 못 나갔지만 2014년 월드컵에는 꼭 함께 나가자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이뤄졌다"며 첫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간적접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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