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후스포츠, 고개 숙인 커쇼 가리켜 “역사상 가장 슬픈 사진이 될 것”
입력 : 2019.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무너지면서 LA 다저스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렇게 다저스의 2019 시즌도 끝났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3-7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 2-2에서 최후의 승부를 벌인 다저스는 7회까지 3-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가 6.2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물러난 후 이를 이어받은 커쇼가 문제였다. 커쇼는 8회 앤서니 렌돈,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는 동점을 내준 후 마에다 켄타와 임무 교대했다. 그리고 이후 다저스의 바뀐 투수 조 켈리는 연장 10회 초 워싱턴의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다저스는 10회 말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역전패의 멍에를 썼다.

이 경기의 패전 투수는 켈리로 기록됐지만, 현지 언론은 든든한 에이스였던 커쇼가 0.1이닝 동안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2실점한 것에 대해 충격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커쇼는 이제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하며 커쇼가 백투백 홈런을 맞고 강판된 후 더그아웃 내 벤치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사진을 공식 SNS에 게재하며 “아마도 역사상 가장 슬픈 사진이 될 것 같다”고 썼다.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커쇼를 2차전 선발로 내보내며 5차전까지 갈 경우 불펜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작전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다저스는 올해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다저스는 정규리그 106승 56패로 내셔널리그 최고승률(0.654)을 올렸고,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혔지만 워싱턴에게 한방 얻어맞았다.
워싱턴은 극적인 승리에 힘입어 1981년(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이후 38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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