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올 시즌 류현진(32, 다저스)의 땅볼/뜬공 비율은 1.64다. 내셔널리그에서 4위,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5위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그 점을 높이 샀다. 6일(한국시간) 올 자유계약(FA) 시장을 분석하면서 류현진이 콜로라도 로키스와 궁합이 좋을 거로 봤다.

SI는 "콜로라도는 투수가 항상 걱정거리였다"며 "그들에게 좋은 소식은 올 시즌 땅볼 비율이 높은 투수 12명 가운데 3명이 풀렸다"며 류현진과 브렛 앤더슨, 웨이드 마일리를 꼽았다.

그러면서 "셋 중 한두 명만 보강해도 헤르만 마르케스(땅볼 비율 49%)와 함께 쿠어스필드 효과를 무효화하는 데 일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봤다. 쿠어스필드는 고지대에 있어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 생산이 많은 구장. 이른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다만, SI는 콜로라도 자금력이 류현진을 감당 못 할 거로 봤다. "류현진의 몸값이 지불 범위를 넘을 것"이라며 "마일리는 9월 너무 부진했으니 땅볼 비율 54.5%를 남긴 앤더슨이 콜로라도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SI는 콜로라도 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다저스가 류현진의 행선지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떠나게 둬서는 안 된다"며 "그는 건강할 때 늘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이 구성하는 선발 로테이션은 다저스가 남긴 불펜 의문점을 충분히 덮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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