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지역지 기자가 주장한 '미묘한 관계' 푸이그의 필요성 다섯 가지
입력 : 2019.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과거 라이벌 팀에서 '미묘한 관계'를 형성했던 야시엘 푸이그(29)와 동거를 시작할 수 있을까

31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담당하는 헨리 슐만 기자는 푸이그의 영입을 좀 더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푸이그와 짧은 기간의 계약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다섯 가지 이유를 내세웠다.

첫째는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모든 겉치레를 버렸다는 점. 둘째는 푸이그가 좋은 수비와 장타력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셋째 이유는 푸이그가 역 스플릿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곧잘 친다는 점이다. 넷째는 오라클파크에서 선보일 푸이그의 강한 어깨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1년에 매디슨 범가너를 6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이유는 푸이그가 범가너와 과거 신경전을 벌였던 사실을 갖고 농담식으로 쓴 내용이다. 범가너는 최근 애리조나로 이적해 같은 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를 연간 6번은 만나게 된다.

슐만 기자가 내세운 다섯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샌프란시스코가 푸이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푸이그는 LA 다저스에서 뛰던 몇 년 간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잦은 충돌을 하며 두 팀 간의 라이벌리에 불을 지폈다. 특히 전(前)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범가너와의 신경전은 한국의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그때까지만 해도 푸이그의 샌프란시스코 합류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사장이 전(前) 다저스 단장 파르한 자이디로 바뀌고, 푸이그가 다저스를 떠나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이미 이번 시즌부터 외야가 빈약했던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선수로 푸이그가 거론된 바 있으며,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중 홈런과 어시스트에서 푸이그를 앞서는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슐만 기자의 재밌는 제안에도 헛점은 있다. 비록 푸이그를 꺼리던 주요 선수들은 팀에 없지만 팬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또한 푸이그가 좋은 어깨를 가졌을지언정 좋은 수비를 가졌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2018년부터 푸이그의 DRS 수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18 > 6 > 0)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 선수의 수비력이 평균과 어느 정도 차이나는지를 수치화한 스탯.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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