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다린 러프, 제 2의 테임즈가 될 수 있을까
입력 : 2020.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1루수 다린 러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루수 후보로 언급됐다.

30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소식을 전하는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다린 러프를 기존 1루수 브랜든 벨트를 대체할 후보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 외에는 유망주 잭 그린(25), 오스틴 슬래터(27)가 언급됐지만 그린은 트리플 A 팀 주전 1루수로 여겨지고 있고, 슬래터는 코너 외야수가 주 포지션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1루수인 브랜든 벨트(31)는 올해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면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자릿수 개막전 선발로 나선 세 번째, 10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첫 번째 1루수가 된다.

2009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벨트는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붙박이 1루수로서 팀의 월드시리즈 2회 우승에 기여했다. 벨트의 통산 기록은 1084경기 129홈런 472타점, 타율 0.261, OPS 0.801이다. 이런 벨트의 활약에 샌프란시스코 또한 지난 2016년 5년 8000만 달러의 계약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2년의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꾸준히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가장 큰 이유로 잦은 부상과 최근 저조한 성적이 꼽힌다. 벨트는 2016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후 계속해서 타율과 OPS가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OPS 0.742로 데뷔 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우투수 대비 OPS 0.815를 기록한 반면 좌투수에게는 OPS 0.668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 플래툰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좌타자에 매우 불리한 오라클 파크를 홈으로 쓰지만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데이브 케플러 감독과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타석에서 인내심이 높은 벨트에게 꾸준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포수 유망주 조이 바트의 승격과 그에 따른 포수 버스터 포지의 1루수 이동과 맞물려 벨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트의 승격과 포지의 1루수 이동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공백을 메울 후보로 러프가 우선 순위로 거론됐다.

러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당시 '그가 한국으로 오기 전 좌투수에게 타율 0.299, OPS 0.921을 기록했다'고 언급한 또다른 매체 디 어슬레틱의 얘기를 실으며, 한국에서의 활약상에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를 겪고 건너온 KBO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다시 빅리그로 복귀한 1루수라는 점에서 에릭 테임즈(33)를 떠올리게 한다. 러프에 앞서 KBO에서 3년 동안 뛰어난 성적을 거둔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로 진출해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러프는 지난해까지 KBO 통산 86홈런, 타율 0.313, OPS 0.968을 기록했다. KBO에서 3년 연속 출루율 0.395, 장타율 0.515를 기록한 유일한 타자였던 러프는 출루를 중시하는 샌프란시스코가 선호하는 유형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25인에서 26인으로 확대된 점도 러프에게 유리한 이유로 함께 언급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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