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7km 타구에 머리 맞았던 투수, 마운드 복귀…원정팀도 박수갈채
입력 : 2022.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시속 167km/h 타구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던 타일러 좀브로(탬파베이 레이스)가 마운드에 복귀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인 좀브로는 지난해 6월 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포크 타이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167km 타구에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당시 경기는 콜드 게임으로 선언될 만큼 큰 부상이었다.

좀브로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수술을 받았다. 당시 탬파베이 타임스는 “두개골을 고정하고 뇌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티타늄 핀 16개와 36개의 나사를 박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수술 이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등 재활을 통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엄청난 회복력으로 2022 스프링캠프까지 복귀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25일 펼쳐진 마이너리그 공식 경기에도 시즌 첫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부상을 당하던 당시 상대 팀이었던 노포크였다. 노포크 선수들 역시 한동안 타석에 들어가지 않고 좀브로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또한, 노포크 구단은 원정팀에도 좀브로를 위해 전광판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좀브로”라는 멘트를 띄우면서 감동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좀브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순간은 확실히 나에게 좋은 충격을 준 순간이었다.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도와준 탬파베이 프런트, 더럼 스태프,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또한, 박수를 쳐준 노포크 선수들과 구단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1이닝을 책임졌고, 피안타 없이 완벽하게 노포크 타선을 틀어막으며 완벽한 복귀전을 완성했다.

사진=더햄 불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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