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 2아웃 2S-1B 상황에 고의사구...패배 원인이 되다
입력 : 2022.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감독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는 토니 라 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 믿기 힘든 전술을 세웠다.

화이트삭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타선이 10안타 9득점을 뽑아냈지만, 선발 딜런 시즈가 4.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불펜이 5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이날 경기의 6회에는 모든 이의 이목을 끄는 사건이 있었다. 2사 2루 상황에 프레디 프리먼이 적시타를 치고 나갔고, 이후 트레이 터너 타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베넷 수사의 와일드피치가 나왔고, 프리먼은 2루로 향했다. 라 루사 감독은 여기서 놀라운 선택을 했다. 2아웃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자동 고의 사구를 지시한 것.

컨택이 좋은 터너 대신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맥스 먼시를 선택해 아웃카운트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아웃 상황이었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상황이었다.



고의사구 후 타석에 들어선 먼시는 쓰리런 포를 쏘아 올렸고, 점수 차를 5점 차까지 벌렸다. 고의사구에 자존심이 상한 듯한 먼시는 홈으로 들어오며 고함을 질렀고, 화이트삭스 더그아웃을 쳐다보기도 했다.

이후 화이트삭스는 4점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9-11로 시리즈를 내줬다. 결과론이지만, 3점 홈런을 맞지 않았더라면,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먼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이 고의사구를 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다. 나도 놀라웠다. 더 말하지 않겠다”며 크게 웃었다.

라 루사 감독은 “터너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좌완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다. 먼시가 더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히려 이 질문이 옳은지 묻고 싶다”며 질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