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전] 김희웅 기자= 김종우(광주FC)를 최전방에 배치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광주는 2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승점 46)는 2위 대전(승점 37)과 격차를 유지했다.
이날 광주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종우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간 광주는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허율, 이건희 등 전형적인 9번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승점 6짜리 경기에서 김종우를 최전방에 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경우 상대 수비 라인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보통 공격수 자리에서 뛰는 미드필더는 미끼 역할을 맡는다. 아래로 내려오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내려가고, 이에 따라 나오는 공간을 측면 공격수들이 공략하는 것이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제로톱은 아니고 종우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내세웠다”고 귀띔했다. 허율과 이건희를 벤치로 내리고 김종우를 선발로 꺼낼 수 있었던 배경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정도로 감각이 좋기 때문이었다.
적장 이민성 감독 역시 “어차피 (김)종우가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혼란을 주려는 것 같다. 우리 포백은 그냥 그 자리에 있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미 광주가 어떤 전략을 꺼낼지 알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경계하는 말씨였다.
실제 중앙에 배치된 김종우는 대전의 촘촘한 수비 탓에 볼을 잡는 일이 적었다. 이민성 감독의 전언대로 대전 센터백 둘은 김종우가 아래로 움직일 때 따라가지 않았다. 김종우는 개의치 않았다. 볼이 잘 돌지 않을 때는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가 볼 전개를 도왔다.
슈팅은 좀체 나오지 않았지만, ‘한 방’이 빛났다. 주인공은 김종우였다. 전반 34분 아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소 풀리지 않던 광주에 단비 같은 골이었다.
김종우 최전방 배치가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으니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득점 외에도 몇 차례 번뜩이는 장면도 나왔다. 백미는 후반 16분에 나왔다. 김종우가 박스 안에서 대전 수비수 셋을 헤집고 엄지성에게 밥상을 차려줬다. 엄지성의 슈팅이 임은수의 머리에 막히긴 했으나 김종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나왔다.
최근 폼이 오를 대로 오른 김종우는 대전전 득점으로 3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그야말로 ‘미들라이커’ 면모를 한껏 뽐내며 이정효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2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승점 46)는 2위 대전(승점 37)과 격차를 유지했다.
이날 광주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종우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간 광주는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허율, 이건희 등 전형적인 9번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승점 6짜리 경기에서 김종우를 최전방에 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경우 상대 수비 라인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보통 공격수 자리에서 뛰는 미드필더는 미끼 역할을 맡는다. 아래로 내려오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내려가고, 이에 따라 나오는 공간을 측면 공격수들이 공략하는 것이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제로톱은 아니고 종우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내세웠다”고 귀띔했다. 허율과 이건희를 벤치로 내리고 김종우를 선발로 꺼낼 수 있었던 배경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정도로 감각이 좋기 때문이었다.
적장 이민성 감독 역시 “어차피 (김)종우가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혼란을 주려는 것 같다. 우리 포백은 그냥 그 자리에 있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미 광주가 어떤 전략을 꺼낼지 알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경계하는 말씨였다.
실제 중앙에 배치된 김종우는 대전의 촘촘한 수비 탓에 볼을 잡는 일이 적었다. 이민성 감독의 전언대로 대전 센터백 둘은 김종우가 아래로 움직일 때 따라가지 않았다. 김종우는 개의치 않았다. 볼이 잘 돌지 않을 때는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가 볼 전개를 도왔다.
슈팅은 좀체 나오지 않았지만, ‘한 방’이 빛났다. 주인공은 김종우였다. 전반 34분 아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소 풀리지 않던 광주에 단비 같은 골이었다.
김종우 최전방 배치가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으니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득점 외에도 몇 차례 번뜩이는 장면도 나왔다. 백미는 후반 16분에 나왔다. 김종우가 박스 안에서 대전 수비수 셋을 헤집고 엄지성에게 밥상을 차려줬다. 엄지성의 슈팅이 임은수의 머리에 막히긴 했으나 김종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나왔다.
최근 폼이 오를 대로 오른 김종우는 대전전 득점으로 3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그야말로 ‘미들라이커’ 면모를 한껏 뽐내며 이정효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