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패전조 전락’ 2800억 좌완, 은퇴하나? “커리어 끝난 것 같지만…”
입력 : 2022.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LA 다저스의 골칫덩이로 전락한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은퇴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프라이스가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면 FA가 될 전망이다. 이 베테랑 좌완투수가 FA로 시장에 나온다면 그대로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시대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통산 155승 82패 ERA 3.33 2,063탈삼진을 기록했고, 사이영상 1회, 올스타 5회, 2차례 평균자책점 1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 엄청난 활약으로 2016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7년 2억 1700만 달러(약 2800억 원) 계약을 맺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점점 기량이 쇠타했다.

그리고 이후 무키 베츠와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프라이스는 팀의 패전조 혹은 추격조로 전락했다. 많은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프라이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타일러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등이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결국 프라이스가 은퇴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프라이스 역시 지난달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관련 질문에 “커리어가 끝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된다면, 선발투수로 뛰지 못해도 괜찮다. 젊은 선수들이 나 대신 선발로 나서는 것이 오히려 보기 좋다. 특히 화이트의 투구를 보는 것은 행복하다. 그는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야구에서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1라운드 지명, 사이영상, 월드시리즈 우승 등을 해냈다. 물론 실버슬러거는 못 받아봤다”하며 웃었다.

다만, 올 시즌 19경기 19.2이닝을 소화하며 ERA 3.20 24탈삼진으로 불펜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프라이스가 인터뷰 당시 정확한 대답 대신 얼버무리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좌완투수 프라이스가 어떤 마무리를 하게 될지 많은 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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